생성 AI는 작가를 더욱 창의적으로 만드는가?


생성 AI는 많은 사람들이 텍스트와 이미지, 그리고 비디오와 오디오 등을 빠르고 간단하게 제작하게 되었다. 덕분에 최근 열렸던 AI 생성 비디오 공모전에 천 개 이상의 작품이 제출 되는 등, 콘텐츠 생산이 과거와 비교하여 수월하게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수작업으로 몇 년이 걸리던 텍스트와 미디어를 이제 몇 초 만에 생성할 수 있다. 그러나 AI의 결과물이 창의적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이들 생성 AI의 사용이 실질적으로 인간의 창의력을 높이는지는 의문이다. 이 같은 질문에 대하여 텍스트를 중심으로 연구한 논문이 있다. Science Advances에 발표된 ‘Generative AI enhances individual creativity but reduces the collective diversity of novel content’에서는 LLM 모델인 GPT-4를 이용하여 스토리를 쓰는 방법을 중심으로 창의성 연구를 하였다.

1. 서론

창의성은 인간다움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이다. 그러나 최근 출현한 LLM과 같은 생성 AI는 인간이 만든 콘텐츠의 우월성에 도전하고 있다. 이제 생성 AI는 글 뿐만 아니라,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들 생성 AI는 인간적 행동의 근원 중 하나인 창의력에 대한 잠재적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이 문제를 연구하기 위하여 이 연구에서는 단편소설을 창작하는 문제를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생성 AI가 연구 참가자들에게 결과물 생산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였다. 창의성 평가의 기준은 참신성과 유용성을 기준으로 하였다. 참신성은 아이디어가 기존 관념이나 기대에서 벗어나는 정도를 평가하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스토리의 참신성과 유용성을 기준으로 하였다. 유용성은 아이디어의 실용성과 관련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 단편 소설이 더 발전하면 책과 같은 출판물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기준으로 하였다. 

생성 AI의 유용성은 창의적인 글쓰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로 구분되고 있다. 첫째로는 AI에서 생성된 아이디어를 근간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출발점을 제공한다는 것과, 둘째로는 글쓰기가 막혔을 때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출발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성 AI는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근본적 문제는 생성 AI는 작가의 생각을 제한함으로써 이야기의 다양성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새롭고 창의적 생각의 근간을 제한함으로써 단지 유사한 이야기만을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2. 연구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세 그룹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첫째 그룹은 생성 AI 도구의 도움 없이 글쓰기를 진행하는 경우이며, 둘째 그룹은 생성 AI를 사용하되 한 번만 아이디어 생성에 사용하는 경우이다. 세 번째 그룹은 5번까지 생성 AI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생성 AI 사용 조건은 스토리 작성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세 문장으로 구성된 시작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OpenAI의 GPT-4 LLM을 호출할 수 있는 경우로 한정하였다. 두 번째 그룹과 세 번째 그룹은 생성 AI 아이디어의 사용이 창의성 향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구분이다. 

그리고 이들이 작성한 스토리를 별도의 평가자 그룹이 평가하였다. 이들은 각자 무작위로 선정된 6개의 스토리를 읽고 참신성, 유용성 및 주요 연구 질문과 관련된 주요 결과 변수를 구성하는 몇 가지 정서적 특성에 대해 평가하였다. 

연구결과 생성 AI 사용은 스토리의 참신성과 유용성을 모두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 AI 사용 작가의 경우 참가자의 88.4%가 초기 스토리 아이디어를 한 번 이상 요청하기로 선택하였다. 하나의 생성 AI 아이디어에 접근할 수 있는 경우 창의성이 다소 향상되지만, 5개의 생성형 AI 아이디어에 접근할 수 있는 작가에게서 크게 나타나고 있다. 참신성과 관련하여, 생성 AI를 사용하지 않는 작가에 비해 생성 AI 아이디어 하나를 사용할 수 있는 작가는 5.4% 증가한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생성 AI 사용이 5번이 허용된 작가는 8.1% 증가한 평가를 받았다.

스토리 유용성의 결과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AI 아이디어를 한 번이라도 접한 작가의 스토리 유용성은 그렇지 않은 작가에 비해 3.7% 높았다. 최대 5개의 AI 아이디어에 접근할 수 있는 작가는 사용하지 않는 작가보다 유용성이 9.0%, 한 개의 생성 AI 아이디어에 접근할 수 있는 작가는 5.1% 증가하였다. 전반적인 결과는 더 많은 AI 아이디어를 접할수록 더 창의적 스토리텔링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작가가 자신의 스토리를 자체 평가한 결과, 생성 AI 아이디어를 제공받은 작가와 그렇지 않은 작가 간에는 참신성과 유용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AI를 사용하지 않은 작품과 비교했을 때, 최대 5개의 생성 AI 아이디어에 접근할 수 있는 경우 스토리가 더 잘 쓰여지고, 평가자의 향후 스토리에 대한 기대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며, 덜 지루한것으로 평가 되었다. 그러나 자신의 스토리에 대한 작가들의 자체 평가에서는 5개의 AI 아이디어를 사용한 작품이 AI를 사용하지 않은 작품보다 스토리보다 더 재미있다고 평가하지 않았다. 

본질적으로 가장 창의적인 작가들의 경우, 생성적 AI 아이디어에 대한 접근이 스토리의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 모든 조건에서 높은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가진 작가들의 스토리는 참신성과 유용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들에게 생성 AI를 제공해도 높은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창의성이 떨어지는 작가의 경우 생성 AI 아이디어에 접근할 수 있으면, 작성한 스토리의 창의성과 감성적 특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들 작가의 경우, 하나의 생성 AI 아이디어에 접근할 수 있으면 스토리의 참신성이 6.3% 향상되고, 5개의 생성 AI 아이디어에 접근할 수 있으면 10.7%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한 가지와 다섯 가지의 생성 AI 아이디어에 접근할 수 있는 작가는 유용성에서 각각 5.5%와 11.5%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스토리를 만들었다. 5개의 생성 AI 아이디어를 제공받은 경우, 스토리가 얼마나 잘 작성되었는지에 대한 평가는 최대 26.6%, 스토리의 즐거움은 최대 22.6% 증가하였다. 5개의 생성 AI 아이디어를 제공받은 경우 창의성이 낮은 작가와 높은 작가의 창의성 점수를 비슷하게 받게 하고 있다. 

문제는 생성 AI 아이디어에 접근하면 같은 조건에 있는 다른 작품의 평균이 유사해지는 것과 함께, 내용이 더 유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하면, 한 개 또는 다섯 개의 생성 AI 아이디어를 사용한 경우 유사도가 각각 10.7%와 8.9%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생성 AI를 사용한 작가는 AI가 제공한 생각에 어느 정도 고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결론

이번 연구는 실험을 통해 생성 AI가 단편 스토리 작성에 미치는 인과적 영향을 실험적으로 연구하였다. 연구 결과, 생성 AI를 이용하면 인과적으로 인간 작가에 비해 창의성의 두 가지 측면인 평균 참신성과 유용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 AI를 활용하면 작가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스토리를 ‘전문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효과는 더 참신하고 더 유용한 작품을 더 재미 있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효과는 창의성이 있다고 평가 받는 작가에게는 커다란 이득이 없으며, 대신 창의성이 떨어지는 작가에게 그 유용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스토리의 창의성이 10~11%, 스토리가 얼마나 즐겁고 잘 쓰여졌는지가 22~26% 증가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의 결과는 다음 세 가지로 종합할 수 있다. 첫째, 생성 AI를 활용하면 스토리에 대한 평가가 효과적으로 균등해져 작가 고유의 창의성에 따른 단점이나 장점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생성 AI가 특히 능력이 떨어지는 작가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으며, 이는 생성 AI가 생산성이 낮은 근로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최근의 다른 영역에서의 연구와 유사성을 갖고 있다. 

둘째, 생성 AI가 제공하는  아이디어가 특별히 창의적인 인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서 스토리의 창의성의 상한선을 뛰어넘을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가능성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였다. 

세째로 개인의 창의성은 증가했지만 집단적 참신성을 잃을 위험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일반적인 흥미로운 AI에서의 질문을 통하여 스토리를 생성할 수 있으나, 이들 결과물들에서 충분한 다양성을 창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출판계가 AI에서 영감을 받은 스토리를 더 많이 수용하게 되면 생산된 스토리의 총체적인 독특성이 떨어지고 서로 비슷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이는 개별 작가가 생성 AI의 영감을 받은 글이 더 창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앞으로 생성 AI를 더 많이 사용할 유인이 있지만, 반면 스토리의 집단적 참신성은 더 감소할 수 있다는 역설적 현상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성 AI가 개인의 창의성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나, 생성 AI가 창의적인 작업에 더 널리 도입될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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